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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책은 우리의 훌륭한 스승!" 삼척 피서지문고에서 만난 서호정 성북구새마을문고 회장

동 회장단 발품 팔아 사서, 정리, 청소까지…"주민 위한 일인데요, 뭘"

데일리성북 | 기사입력 2024/07/29 [01:23]

<초대석> "책은 우리의 훌륭한 스승!" 삼척 피서지문고에서 만난 서호정 성북구새마을문고 회장

동 회장단 발품 팔아 사서, 정리, 청소까지…"주민 위한 일인데요, 뭘"
데일리성북 | 입력 : 2024/07/29 [01:23]

 

 

 

주민 위한 일인데요. 이까짓 일쯤이야 당연히 해야 할 일인걸요.”

 

성북구 삼척수련원 피서지문고에서 만난 서호정 회장. 그녀는 피로기색은커녕 눈을 반짝이며 또랑또랑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되레 먼 길 오시느라 힘들지 않느냐며 상대를 배려했다.

 

새마을문고 성북구지부 회장단들이 달포 동안 휴가를 고스란히 반납하고, 편도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서울과 삼척 장거리를 오가며 수련원을 찾은 피서객들의 양서길잡이 역할에 두 팔을 걷었다.

 

이곳 피서지문고가 건립되기 전만 해도 퀴퀴하고 습하기 이를 데 없어 찾는 발길이 가뭄에 콩 나듯했다고. 그러다가 삼척수련원이 새 단장하면서 피서지문고도 수련원광장 한쪽에 컨테이너박스 27(8.2) 공간을 활용, 2022년 새 모습으로 선보이게 된 것.

 

올해 운영시일은 719일부터 830일까지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이틀 동안 책을 빌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동 회장단들과 76일 이곳 피서지문고를 찾아 대청소를 마치고 새 책을 꽂고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고.

 

좁은 공간이지만 없는 게 없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가는 건 기본. 신간양서 1600여 권이 직렬로 가지런히 꽂혀있어 손님(?)맞을 채비까지 끝냈다. 마치 전투를 기다리는 용병들처럼.

 

우스개 얘기도 들려줬다. 삼척을 이웃집처럼 드나들자 남편이 올해도 삼척서 한 달 살이하고 오지 그래?”하면서도 이것저것 챙겨주더라는 서 회장은 피서지문고를 찾는 주민들이 만족한다는 한마디 평에 피곤은 봄눈 녹듯 한다이래서 봉사는 중독되는 모양이라며 미소지어보였다.

 

좁은 공간이지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니만큼 안락하고 편안하게 맞이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는 그녀는 일상에서 오는 피곤이 누적돼 있다가도 이곳에 나오면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책에 대한 정의를 한마디로 요약해 달라는 요청에 그는 인생에 있어 멘토는 반드시 필요한데, 책이야말로 우리의 훌륭한 스승이라고 답했다. 그녀의 책 사랑이 참으로 끝이 없다. <남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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