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1동 지역사회보장協 초복 더위보다 더 뜨거운 사랑초복 앞두고 어르신 130명 맛집서 몸보신데이!…타월, 금일봉, 절편 수박 등 후원의 손길도 잇따라 ‘훈훈’
“요즘 기력이 딸리는데 오늘 몸보신 한 번 제대로 해볼까나. 어이쿠, 영양보충이 한 가득일 것 같은 산삼까지 들었네그려.”
초복을 사흘 앞둔 7월12일 성북구 맛 집으로 소문난 용주한방삼계탕식당(하월곡동 77-217). 올해가 팔순이라는 한 어르신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진다. 이날은 성북구 월곡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차복자) 위원들이 어르신 100명을 초청해 삼계탕전문식당에서 ‘2024 건강한 여름나기 삼계탕 나눔 행사’를 여는 날.
당초 행사는 오전 11시였으나, 10시께부터 어르신들이 하나둘 식당 앞에 줄을 서고 시간이 되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안내에 따라 착석한다.
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34명)들의 연중 특화사업 가운데 하나인 삼계탕 나눔 행사는 연초 기획에 따라 이뤄진 것.
이날 행사를 위해 치밀함도 보였다고.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거나 동 주민센터에서 선정해주지만, 누구보다 동네 현황을 훤히 꿰뚫고 있는 지역 통장들이 수혜대상을 엄선해 선정했다는 게 차복자 위원장의 전언.
정오가 가까워오면서 위원들의 손놀림과 발걸음이 빨라진다. 이윽고 식사시간. 배추겉절이와 삼계탕에 빠질 수 없는 깍두기, 고추, 양파 등 상차림이 정갈하게 차려지고 삼계탕과 찰떡궁합인 수박과 절편, 음료수 등이 줄줄이 상에 오른다.
드디어 이날의 주 메뉴인 국물이 뽀얀 건강한방삼계탕이 어르신 앞에 놓이고, 입을 델 세라 ‘호호~’ 불며 부드러운 속살을 발라먹던 한 어르신은 “닭 안에 들어있는 찹쌀밥 별미!”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삼계탕 나눔에 초대된 어르신은 당초 100명이었으나 입소문을 듣고 찾은 인원까지 이날 삼계탕 대접을 받은 사람은 약 130여 명. 이날 행사장을 찾은 이승로 구청장과 7월1일자로 이 동에 부임한 장진희 동장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서빙에 나섰다.
이들의 선행에 후원의 손길도 잇따랐다. 새서울신협(이사장 천복성)에서 타월 150매를 지원한데 이어 익명을 자처한 대여섯 명이 금일봉 등을 전달해 차복자 위원장은 “곳간이 차니 인심도 나는 법”이라며 만면에 미소가 가득.
“베푸는 게 좋아 봉사하는 우리 위원들과 함께 월곡1동을 훈훈하게 덧칠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차 위원장. 그는 추석을 앞두고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이불 100여 채를 고르느라 벌써부터 발품을 팔고 다니느라 바쁘다. <남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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