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자> 황충현 월남전참전자회 성북구지회장 "마지막 봉사…언제나 애국 생각하겠다"참혹한 전쟁비극 목도 '뼛속까지 애국지사'…"직무·회계 투명하게 오픈시켜 조직위상 높일 터"
지난달 28일 성북보훈회관에서 대한민국월남참전자회 성북구지회장에 취임한 황충현(黃忠顯·78·사진) 회장.
그는 1973년도 성북경찰서 정보과 팀장으로 발령받은 뒤 경찰청 정보보안수사팀장, 경기지방경찰청, 의정부·파주·연천 등지를 돌아 광주경찰서 경무과장 등을 역임한 민완경찰 베테랑으로 2007년부터 10년 간 성북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부정감시단장을 맡아 국민들이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도록 주도한 인물로 ‘뼛속까지 애국지사’임에 틀림이 없다.
올해는 베트남 파병 60주년이 되는 해로써 그는 할 말이 많아보였다.
“6.25전쟁 때 미군 도움이 아니었으면 나라를 잃을 뻔했죠. 그런데 베트남전이 발발하고 전투 병력이 모자라게 된 미군은 당시 한국에 주둔해 있던 2-7사단 2개 사단을 베트남에 전환배치하려고 했죠. 베트남전쟁 부담을 느낀 미국이 주한미군 병력감소를 고려했던 겁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당시 박정희 정부는 미군이 빠져나가 전력 공백이 생길 경우 북한의 침공 위협을 우려해 한국군 병력을 대신 보낼 테니 주한미군을 그대로 둘 것을 요청하면서 파병이 시작됐다”는 베트남파병 경위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피 끓던 열혈청년 황충현이 ‘강 너머 불구경’할 리 만무. 1969년 비둘기부대에 자원 파병을 나가 약 1년간 현지에서 피난민촌 건설지원 복구활동을 펼쳤다.
그는 “이 땅에 전쟁은 없어져야 한다!”고 단언한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미국·러시아·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겁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한쪽이 다른 쪽을 굴복시키는 전쟁으로는 불가능하며, 전쟁은 남북한에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만 남길 뿐이에요. 이기나 지나 비극이란 얘깁니다. 결국 국민만 불쌍하잖아요.”
이미 지역에서 친화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로 정평이 난 황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월남참전유공자 회원들에게 봉사한다는 차원으로 마지막 봉사활동을 불사를 것”이라는 소견을 밝히고 “오해소지를 막기 위해 직무·회계 관련, 투명하게 오픈시켜 조직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인터뷰 말미에 “‘누가 먼저’라는 부분보다 ‘나’부터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애국을 생각하겠다”는 황충현 회장. 그는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 경찰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서울성북재향군인회 회장(2014-2021), 대한민국재향경우중앙회 감사(2017-2021), 정릉태영아파트(현 길음뉴타운데시앙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2017-2021)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북구협의회 고문(2013-), 서울성북경우회 명예회장(2021-), 성북구선거관리위원회 위원(2018-)으로 활동 중이다.
상훈으로는 국무총리, 국가안전기획부장, 중앙선관위원장, 내무부장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경찰청장, 대통령표창 등 수두룩하며 녹조근정훈장을 서훈했다. <남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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