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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김기현 동선번영회장 '봉사로 지역사회 빛과 소금'

통장경력 20년 누구보다 지역현안 꿰뚫는 봉사전문가 정평

데일리성북 | 기사입력 2024/06/24 [02:49]

<초대석>김기현 동선번영회장 '봉사로 지역사회 빛과 소금'

통장경력 20년 누구보다 지역현안 꿰뚫는 봉사전문가 정평
데일리성북 | 입력 : 2024/06/24 [02:49]

 



지난 13일 성북구 동선동 주민센터 청사 23층에서 어르신 한방진료 및 사랑의 효 잔치를 주도한 김기현(金起鉉60사진) 동선번영회장.

 

이날 44명의 어르신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선사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그는 제 뜻의 취지를 알고 시간을 쪼개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들이 감사할 뿐이라고 공을 돌리지만, 회원들은 회장님의 열정에 비하면 우린 조족지혈이라는 반응.

 

3대 동선번영회장 7년차인 그의 봉사의 꽃이 만개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장애를 겪고 있는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찾아 집수리봉사 활동은 기본. 이제는 기대일 피붙이 하나 없는 데다 끼니마저 걱정해야 하는 소외계층의 어르신들의 건강을 염려해 무료한방진료 다리를 놓아 살뜰하게 챙기는 한편, 효도공연과 식사까지 챙기는 등 봉사활동이 농익고 있는 것.

 

정성이면 감천이라던가, 이제는 지역 저소득가정의 어르신들은 번영회 행사 언제하지?’ 은근히 기다리는 눈치. 때에 맞춰 형편에 맞는 실질적인 봉사가 녹아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채명철 한의사 등이 우리 번영회에 몸담고 있어 자연스레 맞춤형봉사에 참여하고 있고, 회원 42명이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직장인 등으로 대부분 봉사정신이 투철한 의인들로 구성된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단꾼(일을 처리해 나가는 솜씨와 꾀가 있는 사람)’으로도 통한다. 워낙 인맥이 좋고 마당발인지라 그가 주최하는 행사마다 후원물품이 제공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지만 그 뒤엔 그의 열정이 뒷받침한다는 걸 알 사람은 다 안다.

 

번영회라고 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상가번영회로 오인하기 십상이지만 김 회장은 동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역을 번영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동민들의 모임이라면서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목표한 것을 손에 쥘 수 있다고 단언한다.

 

충남 청양 출신인 김 회장이 동선동에 정착한 건 돈암한신한진아파트가 재개발 붐으로 시끌벅적하던 1990년대. 몇 년 전까지 통장 경력만도 20년을 지내 누구보다 이웃사정을 훤히 꿰뚫을 정도인 그는 총각시절부터 성신여대 입구 버거킹(구 태극당) 골목에서 성신화원을 운영하고 있어 꽃집아저씨로도 유명하다.

 

거창한 구호 대신 소박한 마음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고 있는 김기현 동선번영회장. 인터뷰 말미에 그는 우리 회원들의 마음이 어르신들의 마음에 전달돼 수고롭고 힘든 일상이 봄눈처럼 녹아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고 우리가 관심을 보인다면 어르신들의 삶이 조금은 덜 외로워질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남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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