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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선동 새마을지도자協, 집수리 봉사 펼치며 이웃에게 행복 1% 더해

주거환경 취약계층 이웃 2가구 지붕 방수, 외벽 및 화장실 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

데일리성북 | 기사입력 2024/06/18 [23:21]

삼선동 새마을지도자協, 집수리 봉사 펼치며 이웃에게 행복 1% 더해

주거환경 취약계층 이웃 2가구 지붕 방수, 외벽 및 화장실 보수 등 주거환경 개선
데일리성북 | 입력 : 2024/06/18 [23:21]
 

 

 

초복이 열흘가량 남았지만 수은주가 고공행진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피서보다 더 값진 봉사활동을 펼치는 선인들의 이야기가 더위를 잊게 하고 있다. 바로 회원 대다수가 집수리봉사전문가들로 구성된 삼선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과, 이들이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지원금명목으로 365만원을 후원한 삼선새마을금고가 미담의 주인공.

 

동 새마을협의회가 동 주민센터 복지 팀으로부터 집수리를 요청 받은 대상자는 생활보호대상이면서 근근이 끼니를 잇고 사는 홍 씨 할머니와 또 한 가구로 집수리봉사에 나선 건 여름 무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던 17.

 

삼선동 장수마을(삼선교로34132-3) 고지대에 위치한 허름한 구옥. 이날 이 집 단칸방에 세 들어 살고 있는 홍모 할머니 집을 방문한 새마을협의회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옹색한 살림살이를 바깥으로 옮겨내고 모습을 드러낸 벽은 곰팡이와 빗물얼룩으로 번져 한눈에 봐도 할머니 위생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 뿐만 아니라 벽면을 건들자마자 시멘트가루와 작은 돌멩이들이 우르르 떨어져 당장 수리가 시급한 상황.

 

그러나 이들이 누군가. 지붕 누수를 막기 위해 천장을 걷어내고 균열이 간 내외벽에 철근을 넣어 공구리(콘크리트) 치고, 고르게 펴는 작업과 미장으로 반나절을 소비하자 땀이 비 오듯 쏟아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이숙희 삼선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귀엣말했다.

 

이 무더운 날씨에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자재를 옮기고 봉사하는 모습이 감동스럽지 않나요? 타인을 위해 생업도 팽개치고, 비지땀을 흘리며 봉사하는 분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서일문 회장은 우리가(삼선동 새마을협의회원들)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 아니겠느냐며 선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삼선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은 소외이웃에게 집수리봉사를 하기 위해 매월 행복 1% 나눔이라는 명목으로 자발적으로 후원 회비를 모아 집수리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집수리 활성화를 위해 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삼선새마을금고와 지난 5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날 집수리에 드는 비용이 차질을 빚게 되자 삼선새마을금고가 365만원을 후원하면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이날 강양순 삼선동 동장도 수박과 냉커피를 들고 현장을 찾아 수고한 새마을협의회 회원들에게 건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남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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