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겁 없이 오르면서 식욕도 떨어지고 어르신들에겐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시즌. 지난 11일 성북구 동선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삼선새마을금고가 손잡고 ‘무더위 극복! 사랑담은 열무김치 나누기’행사를 개최해 따뜻한 미담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경부터 동선동 주민센터 지하 공유주방에 열무김치를 담기 위해 동원된 봉사요원은 행사를 주관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행사비용을 후원한 ‘삼선새마을금고 ESG운영봉사단’ 등 약 스무 명으로 120㎏의 열무와 부수야채들을 다듬고 씻고 버무려 용기에 담느라 눈코 뜰 새 없을 정도.

이들의 선행에 이승로 구청장과 이숙희 삼선새마을금고이사장, 박운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유재승 전 주민자치회장도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모자와 고무장갑을 착용, 김치 담기요원으로 나섰다.

이숙희 삼선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난달 동선동과 업무협약을 맺고 오늘 지원금을 전달, 의미가 깊다”며 “열무는 열량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식품으로써 입맛을 잃은 어르신들이 물냉면이나 비빔밥으로 드시면 식욕도 되찾고 건강도 챙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복지사업을 동선동과 협력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담근 열무김치는 홀몸어르신 40세대에 가가호호 배달됐다.

박운학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도움을 준 삼선새마을금고 측에 고마움을 전하고 “열무김치는 시력저하 방지와 원기회복, 혈압조절, 소화촉진 등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며 “수혜어르신들이 열무김치를 맛있게 드시고 여름을 건강하게 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눔 행사는 동선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삼선새마을금고, 동선동주민센터가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삼선새마을금고로부터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진행된 첫 행사다. <남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