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 조성 위해 기부하는 돈암신일해피트리 주민들입주민 기부금 릴레이로 단지 내 화단 조성…2021년 시작 올해까지 총 4개 화단 조성
192세대가 살아가는 이 아파트에는 2021년부터 해마다 화단이 하나씩 늘었다. 모두 관리비가 아닌 입주민의 기부금으로 조성한 화단이다.
시작은 4년 전 주민 회의에서다. 정을 나누고 공동체 의식이 활발한 아파트 조성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입주민의 기부금으로 화단을 꾸며 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렇게 2021년 라일락, 사과나무, 감나무 화단으로 시작해 2022년 불두화(수국) 거리를 조성하고 3년 차인 2023년에는 병꽃나무 화단을 조성했다. 4년 차인 올해는 붉은 인동초 군락을 조성했다.
해마다 하나씩 조성된 화단에 대한 주민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화단을 위한 기부금을 내겠다며 입주민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졌고 묘목구입부터 식재, 시비, 관수 등 화단조성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기부금으로 해결했다. 그 과정에서 입주민과 입주자대표위원회, 관리사무소 모두가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다.
그렇게 조성된 화단에서 입주자대표위원회는 해마다 ‘캠핑데이’ 와 ‘사생대회’를 개최했다. 아파트를 스스로 가꾸고 화단이 주는 치유와 삶의 여유를 이웃과 함께하면서 점에서 기부에 참여한 입주민의 자긍심과 만족도 높았다. 구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돈암신일해피트리 아파트 사례를 적극 알리고 지원했다.
주민대표 유수옥 씨는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웃과 함께 한마음으로 조성한 화단이기에 입주민의 자긍심과 만족이 매우 커 앞으로도 화단 기부 릴레이는 멈추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공동주택의 가치는 크기가 아닌 입주민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문화가 조성되어 있는가에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돈암신일해피트리 아파트는 192세대의 소규모 아파트이지만 입주민과 입대의 그리고 관리사무소가 마음을 모아 행복한 아파트로 만들어 가며 다른 공동주택의 모범이 되고 있다” 면서 다른 공동주택에서도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고 성과가 나오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성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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