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선잠박물관 기획특별전 '늦봄의 길한 뱀날-선잠제의 제기와 음식' 전9월 1일까지 성북선잠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기록과 유물을 통해 선잠제에 올린 제기와 음식을 살펴보고 선잠제의 의미 재조명
선잠제는 조선시대 왕실 의례 중 하나로 해마다 양잠의 신인 서릉씨를 기리고 누에치기의 풍요와 한 해의 안정을 기원하던 제사로 종묘대제와 사직대제 다음의 규모로 행해진 중요한 국가 제례였다.
선잠제는 고려 시대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에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었으나, 선잠제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전승하기 위해 1993년부터 재현해 올해 28회를 맞이한다. 올해는 성북동 선잠단지에서 5월 11일 개최하며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초헌관으로 참여한다.
특별전시 ‘늦봄의 길한 뱀날-선잠제의 제기와 음식展’에서는 선잠제에 사용했던 제기의 모습을 실제로 만나 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음식을 담고자 했던 염원을 담은 변(籩)과 두(豆), 곡식을 담는 그릇인 보(簠)와 궤(簋), 술을 담는 항아리인 소 모양의 희준(犧尊, 국립고궁박물관 소장)과 코끼리 모양의 상준(象尊,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등 60여 점의 다채로운 제기를 관람할 수 있다.
성북선잠박물관은 성북구 최초 공립 박물관으로서 서울선잠단지(사적 제83호)와 선잠제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역사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향유하는 문화공간이다. 또한 문화재청 주관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앞으로 선잠제를 무형 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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