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성북

"장수 어르신에 대한 축하 방안을 제안한다" 성북구의회 김경이 의원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장수축하금 지급에 관한 제언

데일리성북 | 기사입력 2024/09/04 [03:02]

"장수 어르신에 대한 축하 방안을 제안한다" 성북구의회 김경이 의원

<제3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장수축하금 지급에 관한 제언
데일리성북 | 입력 : 2024/09/04 [03:02]



노인복지법 제2조 기본이념 조항에 노인은 후손의 양육과 국가 및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온 자로서 존경받으며, 건전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우리 구도 노인복지법을 근거로 하여 여러 정책을 통해 어르신 복지에 앞장서고 있지만, 과연 존경이라는 이념에는 얼마만큼의 관심과 무게를 두고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 장수 어르신에 대한 축하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20241월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8,553명으로 서울시에는 약 1,400분이 계신다. 이 중 우리 구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 어르신은 62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번째 순위다.

 

100세를 넘긴다는 것은 개인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으로 의미가 깊지만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의 말처럼, 국가와 사회적으로도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 간의 연결 고리이자 문화 계승자로서의 가치와 의미가 그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하겠다.

 

100세를 넘긴 분들은 그 자체로 역사적인 존재이며, 한 세기를 살아온 것 자체만으로도 마땅히 축하받을 일이다. 이에 우리 지역사회가 경로효친 사상과 장수의 가치를 되새기고 존경과 예우를 실천하는 방안으로 성북구 100세 어르신에게 장수축하금 지급을 제안한다. 장수축하사업은 현재 전국 많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사업으로, 서울시에서는 노원구 등 12개 자치구가 시행 중에 있다.

 

지원 형태를 살펴보면 10개의 자치구가 100세가 도래하는 해에 장수 어르신에게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광진과 영등포 2개 구는 매년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100세 이전에 90·95세 등 상징적인 나이를 맞이한 어르신에게 한 차례 더 축하금을 지급하는 자치구도 있다.

 

이처럼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절반가량이 각 구의 재정 상황에 맞게 제도를 마련해 장수를 기원하고, 축복하는 의미를 담아 초고령 어르신을 예우하고 있는 가운데 성북구의 100세 어르신들도 타 지자체의 초고령 어르신들처럼 지역사회의 인정과 축하를 받음으로써 삶의 기쁨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한시라도 빨리 장수축하금 제도를 마련해야 하겠다.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전쟁, 급변하는 근현대사를 이겨내며 우리를 낳아 기르며 희생과 헌신으로 국가와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공헌해 오신 장수 어르신들은 지역사회의 존경과 축하를 받아 마땅하다. 일각에서는 장수축하금을 선심성 복지사업으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이는 관점을 달리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혹여 허망함과 외로움의 시간을 보내고 계실 100세 어르신에게 전하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축하의 비용이 과연 산술적 가치로만 계산되어야 할까. 아울러 76세 이상 어르신의 노인빈곤율이 52%에 육박해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층에 속하는 현 시대에 100세 어르신께서 받는 축하금의 개념은 조금 달리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러한 후손들의 존경공경의 마음이 의회를 통해 모아지고, 집행부는 이를 적극 실현시킴으로써 감히 가늠조차 어려운 역경의 한 세기를 살아오신 초고령 어르신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해 다함께 생각해 볼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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