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만해 동상 청소 및 플래시몹참가 청소년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광복절 우리의 방식 플래시몹으로 함께하니 뜻 깊다”
제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성북구 청소년들이 만해 한용운 선사의 동상을 청소하고 플래시 몹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특별한 기념식을 진행했다.
14일 만해 공원(성북동 230-19)에서 진행하는 특별 기념식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성신여자중학교 댄스동아리 ‘시나브로’ 회원 15명이 함께 했다.
한용운 선사의 유택 성북동 심우장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만해 공원은 독립운동과 저술 활동 그리고 불교 혁신 운동에 힘쓰다가 1944년 돌아가신 선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했다. 공원에는 선사의 동상이 설치되어 방문객이 지나다가 잠시 편하게 쉬며 독립운동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구청장과 청소년들은 이날 만해 공원과 선사의 동상을 청소하며 광복이 되기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함께 돌아봤다.
청소 후에는 성신여중 댄스동아리의 플래시 몹이 진행됐다. 노래 ‘아 대한민국’에 맞춰 양손에 태극기를 든 청소년들의 군무에 현장에 있던 성북동 주민 및 구 관계자들은 너나없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고 박수로 호응했다.
성신여중 댄스동아리 대표 박지윤 학생(3학년)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를 더 많은 분들이 다시 생각하고 기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아리 친구들과 플래시몹을 준비했다”면서 “80주년, 81주년에도 친구들과 쭉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연빈 학생(3학년)도 “노래에 맞춰 동작 연습을 하면서 그동안 교과서로만 공부했던 광복절과 독립운동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우리의 방식으로 기린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끼게 되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족대표 만해 한용운 선사의 심우장을 중심으로 선사를 따르는 수많은 애국지사가 인근으로 이주하고 독립운동을 펼쳐 성북은 ‘독립운동가의 도시’가 됐다”면서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이어가는 성북구민과 미래세대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선사가 입적한 6월29일을 기념해 선학원, 성북문화원, 지역 대학과 함께 해마다 성북동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 선사 추모 다례’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해 한용운 선사가 남긴 치열했던 삶과 정신이 오롯이 남이 있는 성북동 심우장을 ‘만해역사공원’으로 조성해 후손들이 민족의 역사를 배우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한용운, 이태준, 염상섭, 조지훈 등 내로라하는 우리나라 문인들이 성북동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교류한 장소성을 기념하고 알리기 위해 ‘성북근현대문학관’을 개관하고 ‘님의 침묵’ 초판본(1926, 회동서관)을 최초 공개하는 특별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성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