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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임태근 제9대 후반기 성북구의회 의장 "의정경험 살려 구민 행복에만 올인할 터!"

정치권 50년 '잔뼈' 6선 의원으로 의장 3회, 부의장 2회 역임…"의원 21명 뒤에서 서포터"

데일리성북 | 기사입력 2024/07/29 [00:36]

<초대석> 임태근 제9대 후반기 성북구의회 의장 "의정경험 살려 구민 행복에만 올인할 터!"

정치권 50년 '잔뼈' 6선 의원으로 의장 3회, 부의장 2회 역임…"의원 21명 뒤에서 서포터"
데일리성북 | 입력 : 2024/07/29 [00:36]

 

 

성북구의회 제9대 후반기 수장에 오른 임태근(任泰根·72·더불어민주당) 의장. 그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1974년부터 만 50년 동안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다. 6선 의원(2·3·6·7·8·9대)으로 제3대 전반기와 제6대 후반기 때 부의장을 지냈으며, 쌓아온 공력으로 제7·8대 전반기 의장에 이어 제9대 전반기에 다시 또 의장직에 선출돼 임기 내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의장·부의장 직을 연타로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뿐인가, 20대 초반에 신민당에 입당해 강산이 다섯 번 바뀌기까지 평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등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당명이 바뀌는 동안 지구당 상무위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동 협의회장, 조직국장, 사무국장, 부위원장 등을 지내며 종횡무진 누볐으니 그의 이력은 충분히 ‘튄다’.

 

전남 보성에서 비교적 부유한 가정 장손으로 태어나 반세기를 성북구에 살아 이제 ‘성북’은 제2의 고향이라는 임 의장을 두고 공무원들은 “합리적인 배려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솜씨야말로 임 의장의 운영 컨셉”이라고들 평가한다. 동료의원들과 함께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기 위해 애썼을 뿐더러, 지역구 의원으로서 주민들의 숙원사업 해결은 물론이고, 약자 편에 서서 서러움과 한숨을 잠재워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등 언제나 주민 편에 서서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가 아닐 수 없다.

 

이를 입증하듯 약 25년간 ‘욱구(삼선동 옛 마을이름)장학회’ 회장을 지내며 학비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범청소년들을 발굴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정치인의 공명심’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긴 세월 아닐까.

 

임 의장은 “동(洞)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더러 이해관계가 달라 의견이 나뉠 수 있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의원들이 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운영이 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집행부인 구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그에게 “같은 당 이승로 구청장과 ‘초록은 동색’이라고 추진하는 사업 건건 반기를 들지 않고 적당히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도리질했다.

 

“성북구 발전과 성북구민 행복의 큰 틀에서 집행부와 협력하겠지만, 잘못된 부분은 구민을 대신해 꼼꼼히 따지고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는 그는 “상생을 위한 약간의 긴장관계는 구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기에 쓴 소리와 바른 소리를 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제9대 후반기 임태근 의장 취임을 맞아 기자합동인터뷰가 열린 17일 오후, 그의 집무실엔 취임을 축하하는 수백 개의 난분(蘭盆)에서 내뿜는 향으로 그윽했다. 그를 만나 앞으로의 성북구의회 운영방침과 숙원사업 등에 대해 들어본다.

 

-­ 9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먼저 성북구의회에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43만 성북구민 여러분과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해준 21명의 동료의원들께 감사드린다. 본 의장은 30여 년간 성북구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지역현안을 직접 챙겼다. 이를 테면 동 주민센터 건립, 재개발·재건축 숙원사업 추진, 출산지원금과 아동수당 지원, 복지정책 수립, 욱구장학회 운영 등이 예시인데, 이제껏 쌓아온 의정활동을 토대로 더욱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겠다. 아울러 ‘민심은 천심’이란 말을 되새기며 지역현안을 파악하고 문제해결에 앞장서겠다. 의장의 역할은 앞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풍부한 의정경험을 살려 동료의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해 제9대 후반기 의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임하겠다.”

 

-­ 후반기 의정활동 계획과 목표를 들려 달라.

 

“새롭게 구성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그리고 의원들과 화합하고 상생하는 의회가 되도록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붓겠다. 이를 위해 ‘성북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집행부와 긴밀한 의사소통을 위해 더욱 발전적인 성북을 그려나갈 것이며,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써 ‘구민의 행복’만을 위해 올 인하겠다. 아울러 열린 의회를 위해 지역의 소소한 민원 불편 사항부터 정책 현안토론까지 구민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집행부와의 관계 정립 방향은 어떻게 할 것인지.

 

“두 수레바퀴인 의회와 집행부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그것은 구민의 복리를 증진하고 성북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일이다. 수행하는 역할이 다를 뿐 두 기관 모두 구민의 행복을 위하는 마음은 똑같다. 의회와 집행부 상호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희망찬 성북구를 조성하겠으나, 잘못하는 부분은 과감히 비판하며 견제와 감사를 통해 진정 주민을 위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행정 과정에서 불합리한 부분을 시정·개선토록 하겠고 5분 발언, 구정질문 등 다각도로 지역현안에 대해 질의하는 한편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 동료의원들에게 한 말씀.

 

“성북구의회가 기능을 바른 방향을 찾게 된 것은 의원 저마다 자기개발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바람이 있다면 구의회 의원으로서 자신의 출신 동(洞) 발전과 이익을 위한 주민대변 역할을 꼭 필요하겠지만 주민공통 관심사항 발전을 위해 애써주기 바란다. 여야 정당을 떠나 폭넓은 안목으로 전체를 바라보는, 지방의원 정립에 힘써줄 것을 당부 드린다.”

 

-­ 43만 성북구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방자치를 실시한 후 오랜 세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왔다. 시행착오도 거쳤다. 지방자치가 꽃피우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때만이 비로소 지방자치가 정착된다. 훗날 주민들로부터 ‘일 잘한 의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지난 30여 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북변화를 꾀하고, 구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남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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