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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꿈빛극장서 이육사 탄생 120주년 기념문화제

이육사 생애와 작품세계 이해하고 돌아봐…관내 4개 대학과 연계, 다양한 장르 무대 올려

데일리성북 | 기사입력 2024/05/22 [19:46]

성북구 꿈빛극장서 이육사 탄생 120주년 기념문화제

이육사 생애와 작품세계 이해하고 돌아봐…관내 4개 대학과 연계, 다양한 장르 무대 올려
데일리성북 | 입력 : 2024/05/22 [19:46]


 

성북구가 지난 18일 오후 2시부터 성북문화원과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학교와 함께 꿈빛극장(성북구 길음로720. 성북미디어문화마루 4)에서 이육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화제 ‘Re: 육사를 개최했다.

 

문화제 제목인 ‘Re: 육사는 성북구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했던 이육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Rethinking), 지난 시절 그가 민족과 후세에 던진 메시지에 응답(Reply)해보자는 다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문화제에서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창작곡, 서경대 공연예술학부의 창작뮤지컬, 성신여대 음악대학의 가곡과 현악사중주, 한성대 예술학부의 창작 한국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특별공연으로는 역사와 문화를 노래하는 밴드 빈티지 프랭키가 이육사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창작곡을 열창했다. 또 힙합 뮤지션 권썩지케이(GK)가 이육사의 시로 만든 창작랩 등 이육사와 관련된 작품을 선보이자 이용태(서경대) 씨는 민족시인인 이육사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다시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육사 선생의 탄생 120주년을 맞이해 관내소재 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이육사 선생의 문학을 모티브로 한 창작예술 공연을 하게 돼 매우 뜻 깊은 문화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2024년 올해는 성북동 심우장에서 기거하며 일제에 저항하고 문학작품을 발표했던 만해 하용운 선생이 입적하신지 80주기가 되는 해, 열정적으로 독립운동과 문학 활동을 했던 공통점이 있는 두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성북구는 민족의 번영을 함께 열어가는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일 성북문화원장은 올해는 이육사 선생의 탄생 120주년, 순국 80주기를 맞이해 보다 특별하게 성북구 관내에 있는 대학과 연계해 풍성하게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이러한 행사를 개최하기까지는 성북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구청과 문화재단·대학관계자, 공연 팀,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에게도 고마움을 전한 뒤 차세대를 짊어질 젊은 계층들이 이육사 선생을 새롭게 바라보고, 기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명이 이원록인 이육사(1904.5.18-1944.1.16)는 일제강점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으로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일본과 중국에서 유학했다. 192710월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다가 17개월 뒤에 석방됐는데 이때 받은 수인번호가 ‘264’이육사라는 필명의 유래가 됐다. 이후 국내·외를 오가며 항일투쟁에 참여했으며 1939년부터 3년간 성북구 종암동 62번지에 머물며 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이 시기 청포도’ ‘절정등의 대표작을 문예지 문장에 발표했으며 성북구는 성북문화원과 함께 2016년부터 시인 이육사 탄생 기념문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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