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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력과 자기희생이 덕목" 이상언 성북구주민자치회 협의회장

자치와 협치 물꼬 트는데 이바지…"지방자치는 민주주의 뿌리"

데일리성북 | 기사입력 2024/11/14 [14:30]

"포용력과 자기희생이 덕목" 이상언 성북구주민자치회 협의회장

자치와 협치 물꼬 트는데 이바지…"지방자치는 민주주의 뿌리"
데일리성북 | 입력 : 2024/11/14 [14:30]



주민자치회는 지역공동체의 문제를 주민들이 서로 교류하며 살기 좋은 동네로 일구기 위해 주민 스스로 구성한 조직이죠. 주민들과의 소통으로 지역을 업그레이드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주안점을 두고 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정릉3동 주민자치위원장을 3(6) 역임하고 2021년 정릉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서 자치회장 1기에 이어 2기 연임 중인 이상언 회장(사진).

 

그의 하루는 시계초침만큼 바쁘다. 성북구 20개 동 주민자치회장을 대표하는 주민자치회장협의회장을 맡아 주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실현을 표방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고 있는가 하면, 동네 자치회 일을 보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

 

전북 군산 출생인 이 회장이 성북구 정릉동에 정착한 건 45년 전쯤. 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여유를 찾게 되고 지역봉사를 찾던 중 몸담은 단체가 새마을협의회.

 

새마을운동은 한국의 경제적 발전을 이루는데 이바지한 단체잖습니까? 그런데 정릉3동엔 새마을협의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았어요. 평 회원으로 입문해 2017년 발대식을 갖고 이후 동 회장, 구 수석부회장으로 몸담아 궂은일을 도맡았지요.”

 

그러나 새마을 일을 임기만료로 도중하차한 이 회장은 주민자치위원장 6, 자치회장 4년 등 도합 10년을 주민자치회 발전과 축을 함께 하고 있지만, 이또한 연임제한으로 올 연말이면 동 회장과 구 협의회장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가 승승장구 자치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연륜을 쌓아오며 느낀 건 주민자치회장에게 꼭 필요한 덕목은 포용력이고 그 다음은 자기희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어느 학자가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학교라고 했는데 나는 이 말을 빌려 주민자치회는 민주주의 뿌리라고 정의내리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가 제아무리 제도적으로 잘 구성돼 있다하더라도 주민참여가 없는 지방자치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또 많은 주민들이 주민자치위원회주민자치회에 대한 차이점이 혼돈스럽다고 하는데 명칭은 비슷하지만 권한과 운영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의 문화·복지·편익시설과 프로그램 등 운영과 행정의 자문역할을 담당했었지요. 헌데 주민자치회는 몸집이 커졌어요. 책임과 권한이 많이 부여된 거죠. 이전 주민자치위원회가 담당하던 주민자치센터 운영 등 주민복지 기능 외에 실질적 공동체 생활자치 실현을 위해 주민화합과 발전을 위한 주민자치업무와 지방자치단체의 위탁업무도 담당합니다. 그만큼 역할이 방대해진 거죠.”

 

주민이 주인이 되는 본격적인 주민자치회시대를 맞아 자치와 협치가 물꼬를 텄다는 이상언 회장. 그가 이처럼 열정적으로 단체수장을 맡아 완벽하게 봉사할 수 있기까지 그의 아내 김정옥 여사의 내조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열정적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밑바탕엔 가정의 평화가 없인 힘들죠. 마음 편히 일(봉사)할 수 있도록 묵묵히 챙긴 아내 덕분이었다는 그는 앞으로 남은 임기 두 달도 흐트러지지 않고 주민자치의 꽃을 피워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남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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