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체육회 장점 최대 살려 미래 도모할 터" 하광호 성북구체육회장친화력으로 성장·위상 강화…'한마음체육대회' 준비하며 발전 다짐
그가 취임한지 1년7개월이 흘렀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뛰고 있는 방증일까, 취임 때 등록된 성북구체육회에 등록된 38개 종목(2023년 3월 기준)이 40개 종목으로 증가했으며 회원 수도 2만여 남짓으로 늘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
지난 15일 ‘체육의 날’을 맞아 하 회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경남 밀양이 고향인 그가 성북(삼선동)에 정착한 것은 41년 전인 1983년도. 성북구축구협회 부회장, 삼선조기축구회장, 성북구상공인회 골프동호회 사무총장, 성북구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축구와 골프 등 구기종목에 두각을 나타낸 만능스포츠맨.
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체육회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 수 있는 건 그가 과거에 펼쳤던 일련의 발자취가 입증하고 있다. 한때 휘청거렸던 성북구골프협회를 수수방관만 할 수 없어 총대를 메기로 작심하고 수장을 맡게 된 것이 2015년.
이후 단 한 명도 없던 조직이 한 명 한 명 가입하더니 수백 명으로 들불처럼 불어났다. 뿐인가, 협회 정상화를 위해 홀로 그물을 던진 결과 서울시골프협회가 주관한 ‘서울시장기 골프대회 남녀단체전 우승 및 종합우승’을 비롯, 성북구체육인의 밤 행사에서 ‘38개 지역체육단체 중 최우수단체’ 등 대어를 낚아채는 신화를 창조하며 당시 세간으로부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다”는 등 집중조명을 받기도.
그 모든 영예로운 직책을 내려놓고 성북구체육회에만 올인하고 있는 덕분에 사람들은 ‘비로소 사람 냄새 나고, 정이 넘쳐나는 체육회로 거듭나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얻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그의 고민은 따로 있다.
“법인체로 전환됐는데도 예산변동이 없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떤 조직이 법인화가 됐다는 건 당연히 수익사업이 가능해졌음을 뜻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정적 예산지원을 바탕으로 지역민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 계획과 실행이 가능한데 말이죠.”
예산 지원이 어렵다보니 운영에 차질이 빚음은 이뿐만이 아니다. 성북구체육회 건물이 노후화되다보니 아예 난방도 안 될뿐 아니라, 건물에 누수현상이 발생해 장마철 내내 사무국 내부에 물이 차올라 직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직원들의 고생을 보고만 있자니 미안하지요. 직원복지후생 또한 시급합니다. 호봉제 회복도 시급하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체육회 수익사업을 생각해봤느냐는 질문에 하 회장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은 공단에서 운영되고 있어 애경사나 무슨무슨 행사가 열릴 때마다 개인사비를 터는 일이 다반사”라며 덧붙여 “그래도 저는 성북구체육회의 성장과 위상강화를 위해 다각도로 모색해 모두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수준 높은 생활체육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요즘 그는 부쩍 바쁘다. 11월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삼선교역 2번 출구 앞에서 성북구체육회 처음 대대적인 ‘사랑 나눔 바자회’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
이 프로젝트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체육동호인 장학금 지원 및 생활체육 활성화 그리고 지역사회의 체육복지 홍보지원 사업을 목적으로 기부물품(가전제품,의류,잡화,생활용품,체육물품 등)도 접수받고 있다. 또 추신수 사인 볼, 플라즈마 공기살균기기 등도 판매하며 성북구도시관리공단에서 후원한다.
그가 취임 당시 ‘수익사업을 발생하는 이익금으로 유능한 선수들을 발굴해 장학금도 지원하고 특기를 살리고 싶다’던 희망사항이 이렇게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모사업에서 예산 2천만원을 지원받아 다음달 16일 개운산운동장에서 종목별 가족동반 ‘성북구한마음체육대회’도 준비 중이어서 요즘 밤잠도 설칠 만큼 바쁘다고.
그러면서 그는 “동호회 회원들의 간절한 애로사항을 최대한 해결하고, 체육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향후 성북구체육회의 미래를 도모하는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인터뷰 말미를 장식했다.
하 회장은 1999년도 동대문도매시장에서 요가의류, 운동복 등을 생산하는 의류제조유통종합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일으켰으며, 지금은 딸 하지현 대표가 2세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남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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